(앵커)
지난 주말 태풍이 지나갈 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지붕이 뜯겨나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문을 연 지 다섯달밖에 안 된 새 야구장인 터라 망신을 샀습니다.
경기장 구조를 보면 강풍에 취약한 게 보였는데 너무 안일하게 공사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지붕이
군데군데 뚫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강풍이 불어
지붕 중앙부 조립식 패널 17장이
한꺼번에 근처 도로로 날아가버린 것입니다.
(인터뷰: "큰 일 날 뻔")
(c.g)
/새 야구장의 지붕은
초속 30미터의 강풍에 견딜수있도록 설계가
됐습니다. 하지만 초속 35미터가 넘는 바람이
관중석 스탠드를 따라 소용돌이치며
올라가면서 지붕재를 날려버렸다는 것이
시공사측의 해명입니다.
(전화 인터뷰)-'비가 거꾸로 솟구칠 정도로'
광주 새 야구장은 외야가 뚫려있고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 강풍이 불면
속수무책이라는 게 이번 사고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채광과 미관을 고려해 설치된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은
안전상 문제를 안고있었던 것으로지적됐습니다.
결국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삼성전 두 경기가 취소 됐습니다.
(스탠드업)
"경기장시설이 문제가 돼
야구경기가 취소된 것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세번쨉니다."
광주시는 안전 강화를 위해 지붕 자재를
바람에 강한 철판 재질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축 경기장의 지붕재가
소형급 태풍에 맥없이 날아간 상황에서
더 센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까지 있어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품 구장임을 내세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개장 5개월만에
강풍 피해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