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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확대되는 생활임금제..사회안전망 될까?

(앵커)
최저 임금으로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인간답게 살기에는 좀 부족하죠?

그래서 생활임금이라는 제도가
일부에서 도입되고 있는데
활성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 임금이 겨우 넘는 월급을 받으며
구청에서 청소 일을 하던
61살 김연일 씨.

다섯 달 전부터 월급이 10 만원 정도 올라
저축을 시작했고,
이번 성탄절에는
아이 선물도 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연일/광산구청 기간제 근로자
"돈을 더 받으니까 여러가지로 부드럽죠. 생활
에도 더 부드럽고.."

김 씨 같은 기간제 근로자들의 월급이 오른 건
광주 광산구청이 시행하는
"생활임금제" 덕분입니다.

생활임금제는 1시간 시급, 5천2백10원으로는
점심 한 끼 사먹기조차 힘든
비현실적인 최저임금제를 보완하는 제도입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올해 처음 시작된 뒤
서울과 광주 광산구 등으로 확산됐고,
광주 서구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여채구/광주 서구청 경제과장
"최저 임금 가지고는 생활하는데 좀 모자람이
많기 때문에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해서 생활임금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한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자치단체에 따라
혜택에 차이가 나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정찬호/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 교육홍보국장
"일부 자치단체에서만 이것이 진행되고 있기 때
문에 이 편차의 문제나 이런 것도 자치단체장의
성향에 따라서 의회의 성향에 따라서 될 문제
냐.."

포퓰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공공 부문부터라도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인 지자체들.

(스탠드업)최저임금을 단기간에
올리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 추진되고 있는
생활임금제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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