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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60년 뒤 전남은 봄˙여름˙가을 뿐

(앵커)
오늘 몇 개의 일회용품을 쓰고 버리셨나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살았다가는
21세기 말, 전남에서 겨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양현승 기잡니다.

(기자)
작년 말, 남부지역에
눈이 참 많이 왔습니다.

새해 벽두까지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모름지기 눈이 내려야 겨울이고,
꽁꽁 얼어붙고 추워야 겨울인데,
앞으로 남부지역에서 겨울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이 2000년에서 2019년까지의
기상자료를 토대로,
2081년에서 2100년까지
21세기 후반 기상을 분석했습니다.

탄소배출을 현저히 줄였을 경우
현재 13.7도인 전남의 연평균기온은
21세기 후반 16도로 오르겠지만,
지금 수준 그대로 탄소를 배출한다면
19.9도로 상승합니다. 

탄소배출을 계속한다면
전남의 폭염일수는 연 13일에서
연 96일로 확대되고,
1년에 85일을 열대야로 잠못들게 됩니다. 

반면 평균 0.6일이었던 한파는
단 하루도 경험하지 않게 됩니다.

92일이었던 겨울은 단 하루도
경험할 수 없게 되는 반면 연간 118일이었던 여름이
185일로 길어집니다.

평균 3월 6일로 봤던 봄의 시작일이
1월 24일로 앞당겨 지고,
6월 1일부터 시작됐던 여름은
4월 28일부터 시작됩니다. 

*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온실가스를 현재대로 배출하는 경우에 21세기 말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폭염일수가 3개월 늘어나고
겨울이 사라지는 등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2070년 탄소중립에 이르는 목표로
온실가스를 줄인다면, 아쉬운대로 전남에서
1년 365일 중 50일의 겨울은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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