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투데이

CCTV 속 쓰러진 사람 '찰칵'..시각 AI 진화

(앵커)

시민 안전을 위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도심 속 CCTV,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놓친다면 무용지물이겠죠.

구조나 조치 등 도움이 필요한,
쓰러진 사람을 영상 속에서 실시간 탐지해
알림까지 보내는 시각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대전시 관제센터에서 시범 적용 중인데,
그 효과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대전문화방송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대전의 한 도로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

한밤중에 도로 한가운데 남성이 누워 있고,
승용차가 도저히 지나가지 못해
방향을 바꿔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이처럼 구조나 조치 등 도움이 필요한
쓰러진 사람을 영상 속에서 실시간 탐지하는
시각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딥러닝' 기술로 진보하는 인공지능처럼
사진이나 영상 속 사람의 행동을
깊이 분석하는 이른바 '딥뷰' 기술입니다.

영상 속 사람의 존재 여부나 선 채로
움직이는 사람만 인식하던 기존 기술과 달리,

술 취한 사람이나 노숙자, 응급환자처럼
거리에 앉아있거나 웅크리고, 쓰러진 사람까지
순식간에 탐지해 경고 알림을 보냅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 만장의 사진 속
사람 형태와 관절 위치, 자세도 학습했습니다.

* 배유석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시각지능연구실 책임연구원
"누워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저희가 관절 위치를 입력했고,
사람의 관절에 따라서 이 사람이 웅크리고 있다
또는 누워 있다는 이런 상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시 CCTV 관제센터에 시범 적용했는데
길을 걷던 시민이 쓰러지는 모습이 촬영되자
곧바로 화면에 알림이 나타납니다.

5,900대에 달하는 데다 수시로 각도가 바뀌는 방범용 CCTV를 단 15명이 지켜보느라
자칫 놓칠 수 있는 순간까지 포착합니다.

* 이경구 / 대전시 재난관리과 영상관제팀장
"1인당 약 390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습니다.
놓칠 수 있는 그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데이터가
일상 곳곳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만간 일반에 공개하고,
대전시도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100곳에
내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이재원
광주MBC 취재기자
전 뉴스팀장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