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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수원, 대구는 선정했는데 광주 군공항은?

(앵커)

수원과 대구에 있는
군공항을 이전하기 위해
예비 이전 후보지가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은
사정이 정반대입니다.

갈 길은 먼데
걸음은 꼬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수원군공항과 대구군공항의 이전 예상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대구는 군위군과 의성군 등 2곳, 수원은 화성시로 선정했는데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큰 고비 하나를 넘은 셈입니다.

게다가 대구의 경우 두 자치단체가 서로 이전해오기 위해 경쟁이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광주군공항은 지난해 여름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 타당성 평가는 대구보다 먼저 통과해놓고도 안갯속에 빠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라남도의 반대가 강력합니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해 말 군사시설 이전 반대특위까지 구성할 정도입니다.

(인터뷰)정영덕 전남도의원/광주군사시설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
"광주의 주민기피시설을 전부 전남으로만 이전하려고 하거든요. 전남으로 꼭 오지 않아도 되는 시설 이런 것들은 광주에서도 자기 지역 시설이기 때문에 끌어안을 것은 끌어 안아라"

최근에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문제까지 겹쳐 문제가 더 꼬인 모양새입니다.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 3곳 가운데 광주 군공항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광산구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승유/광주 광산구의회 의장
"군공항이 간다면 더욱 반대하겠죠. 거기다 방공포대까지 끼어서 간다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찬성할 곳이 없을 것이다.(그래서 방공포대 군공항 이전을 반대합니다.)"

안팎으로 난관에 빠진 광주군공항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최근엔 광주시의회가 광주군공항 이전 특위를 꾸렸지만 뾰족한 해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문태환 광주시의원/광주시의회 군공항이전특위 위원장
"제일 먼저 해야될 일이 바로 전남도의회 군사시설이전 반대특위와 만나서 서로 대화와 설득, 타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광주시는 3월과 4월에 전남 22개 시군을 상대로 이전설명회를 열고, 오는 6월 국방부와 협의해 예비 이전후보지를 발표한 다음 주민투표를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 확정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이대로 가다간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훨씬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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