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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윤장현, "노무현 지키려다 바보됐다"

(앵커)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시장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간 노무현을 지키려다 바보가 됐다'면서
공천 대가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장현 전 시장은 작년 12월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 모 여인에게 문자를 받은 뒤, 곧바로 통화하면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순천의 한 목사 딸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 이들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혼외자라는 말을 듣고 몸이 떨렸고, 인간 노무현을 지키야겠다는 생각에 이성이 마비됐다. 내가 바보가 됐다"고 윤 시장은 말했습니다.

(인터뷰)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근 (음성변조)
"노무현 대통령의 혼외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되고 또 혼외자들이 이런 처지에 있다고 하니 그런 인간적인 도리에 의해서"

1인 2역을 한 김 씨가 2,3일 뒤 직접 시장실로 나타나 두 자녀의 취업을 부탁해 청탁을 들어줬다고도 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딸을 들먹이며 돈을 재촉하기도 해 4억5천만원을 의심없이 송금했다는 겁니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현직 시장이 공천을 바라고 돈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윤 전 시장은 "수억원을 대출받아서 내 이름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네팔에 체류중인 윤 전 시장은 다음주 초 귀국해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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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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