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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코로나19

선별진료소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심리 지원 나선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일선에서 일을 하고 있는
대응 인력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지쳐가고 있는데요.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심리치료를 돕는
'마음안심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다녀와봤습니다.

(기자)

매일 코로나19와 싸우는
담양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대형 버스에 오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 의료진의 스트레스 검사 결과값은 '경고' 수준입니다.

"몸에 쌓여있는 피로도. 이 부분도 지금 여기가 정상인데 경고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신 수준이시고."

* 김수영 / 담양군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일단 충격입니다. 일단은 안 좋은지는 알았는데 수치가 이렇게 안 좋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실제 코로나19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대응 인력 2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돌며
의료진 등의 스트레스 정도를 살피고
심리상담을 하는 '마음안심버스'가 도입됐습니다.


"마음안심버스 안에 있는 전문 기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측정하면 그 결과를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대화를 나누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보니
이용자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마음안심버스를 이용했거나 신청한 선별진료소가
호남권 내 20곳에 이릅니다.

* 허복심 /담양군 정신보건 팀장
"본연의 업무들을 다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업무들을 같이 진행하면서 선별진료소 아니면 역학조사관 또 자가격리 물품 배달하는 업무...전체 직원들이 정말 업무적으로 너무 소진된 상태인 것 같아요."

마음안심버스를 운영 중인 호남권트라우마센터는
선별진료소 방문을 확대하고
스트레스 고위험군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심리적인 불안을 호소하는 의료진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 박은하 /호남권트라우마센터 사무관
"마음 건강을 지키는 훈련도 한다는 면에서 첫 번째는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는 저희가 2, 3회 정도 모니터링을 지속해줍니다."

코로나19에 지쳐가는 방역 현장.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이들의
심리적 재충전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