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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클럽에서 귀가 중 숨진 20대 남성... 혈액서 마약 검출

(앵커)
갑작스런 호흡 곤란 증세로
응급실에 이송된 20대 남성이
하루도 안 돼 숨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진료 과정에서 채취한
이 남성의 혈액에서
치사량의 마약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마약이 투여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5) 새벽 4시쯤,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20대 남성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이 남성은 15시간 만에 숨졌는데,

의료진이 혈액 채취를 하는 과정에서
0.623 마이크로그램,
치사량 수준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MDMA 암페타민계 마약 성분인데 이게 치사량 이상 나왔어요.
이 정도면 무조건 사망한다는 거예요"

숨진 남성의 몸에서 검출된 마약 성분은 엑스터시와 케타민.

주로 클럽과 파티 등에서 투여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키는 약물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병원에 옮겨지기 한 시간 전인 새벽 3시까지
친구 두 명과 광주 한 클럽에서
4시간 가까이 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일행이 방문했던 클럽에서
마약을 투여한 사실이 있는지
내부 CCTV 등을 분석해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클럽 관계자는 내부 구조상
마약 투여를 할 수 있는 영업장이 아니라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클럽 관계자/ (음성변조)
"들어가보세요 누가 (마약을) 먹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저희는 룸도 없고..
가게 곳곳에 지금 영업할 때 앞에다 마약 관련에서 배너 세우고"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일행 두 명을 상대로 마약 투여 사실이 있는 지,
마약 성분이 나오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