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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전남 교통문화 '전국 최악'

(앵커)
'운전이 난폭하고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다.'

우리 지역 운전자들을 향한 외지인들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그냥 통설인줄 알았는데 이 부끄러운 문화가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불에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도 차량들이 마치 제 신호인 양 내달립니다.

주차장도 아닌 인도지만 주차장처럼 버젓이 차를 올려다놓고 사라져버린 운전자.

광주가 고향인 46살 하 모씨는 이런 불법 현장을 볼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국민신문고에 고발합니다.

광주에 살 때는 다른 지역도 이렇겠거니 생각했는데 다른 도시에서 살아보니 광주의 교통문화가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렇게나마 낫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녹 취▶하 모씨/
"다른 지역은 잘 지킨다"

광주 전남지역 교통문화에 질색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살다 온 이들의 불만과 불평은 하늘을 찌릅니다.

대전에 살다 최근 광주 비엔날레 부근으로 이사왔다는 남성은 공무원들도 한통속이라고 말합니다.

◀녹 취▶이 모씨(음성변조)
"구청에 민원을 제기 했는데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스탠드업)
외지인들은 광주의 교통문화에 대해 형편없다는 말을 했는데요.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결과에도 교통문화가 안 좋다는 평가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c.g)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률이 128.9건을 기록한 광주의 교통문화지수는 2년 연속 10위, 그 중 광주 동구와 광산구, 서구는 전국 자치구 중 꼴찌입니다.

(c.g.2)전남은 사정이 더 나빠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24명으로 가장 적은 서울보다 20명이나 더 많습니다. 교통문화지수는 17개 시도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중입니다.

도로환경이나 시설물은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시민들의 나쁜 습관과 생각이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요성 계장/광주시 교통안전담당계
"시민 스스로 바꾸는 건 어렵다고 본다..."

이같은 교통문화 속에
교통사고로 해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고
운전자들끼리의 다툼과 불만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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