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코로나19

'득보다 실이 커'..두 줄 나와도 일상생활

(앵커)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꺼리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에 따르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봐서라고 하는데,
이 같은 숨은 환자들로 인해
코로나 감소세는 더 늦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우후죽순 쏟아지는 요즘.

시민들은 오미크론의 존재에 전보다 무뎌졌습니다.

* 조수안 / 대학생
"친구들도 주변에 많이 걸려가지고 지금 그냥
감기처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냥 체념하고 있어요."

오미크론이 흔해진 만큼,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와도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지 않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보건당국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없는 데다,

경우에 따라선 생계를 잠시 멈추는 등
손해만 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이승재 / 광주 금호동
"(주변에서) 손해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대책이 잘 안 잡혀 있다고 생각해가지고.
약간 방치해둔 느낌이에요.
회사 출근도 제대로 안 되고 (확진자) 관리도 안 되는데..."

'샤이 오미크론' 현상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이 오는 시점도
늦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선
지난 14일부터 6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만 명대로 줄었는데,
이런 감소세도 지속될 수 있을지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증상을 숨기고 쉬쉬하는 경우다 보니
그 규모를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

* 이덕기 /직장인
"불안한 것도 많이 있죠. 제가 옆에 있다가 걸릴 수도 있는 거니까. "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인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도 변수입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약 30% 더 높은데
이미 국내 감염자의 41.4%가
스텔스 오미크론 사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좀더 빠른 전파에 대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어서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밖에도
거리두기 완화와 등교 확대 등의 조치가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