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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245억 원 들여 지은 가든마켓..."운영 못 해"

(앵커)

순천의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가든마켓이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국비를 포함해 2백여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시설이, 준공 이후에도 운영되지
못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정원수와 정원용품의 유통·판매를 위해
순천시가 건립하고 있는 가든마켓.

2년 전 시작된 공사가
다음 주면 모두 끝납니다.

운영을 맡게 될 가든마켓 주식회사도
설립 등기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게 됐습니다.

가든마켓 주식회사에 운영을 맡기기 위한
'민간위탁 동의안'이
지난 임시회에서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들이 취급하는 정원자재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순천시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의원들은 상생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이유로 의장은
해당 안건을 상임위원회에 배정하지 않습니다.

* 김미연 /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소매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물품의 목록을
정리해 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혀 그런 것들이 관철되지 않았다라고..."

순천시는 일부 의원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가든마켓은 다음 달 중순 단 열흘 동안
'정원산업전' 행사 장소로 사용된 뒤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문을 닫게 됩니다.

가든마켓 운영을 맡을 주식회사에는
순천시는 물론, 농업법인 19곳과
시민 650여 명이 주주로 참여했지만,
직원 채용이 언제 이뤄질지 조차 불투명합니다.

* 최영화 / 순천시 정원산업과장
"민간 주주로 참여하신 순천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상적으로 개소해서
시범운영을 올해 말까지 했으면..."

가든마켓 건립에 들어간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모두 246억 원.

시와 의회가 행정력이나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한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시설의 운영이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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