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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이용섭 광주시장 "윤석열 후보 광주 오지 말라"

(앵커)

이용섭 광주시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광주에 오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 계획을 정치 쇼로 규정한 건데요.

윤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부족하다며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열고, 윤석열 후보의 광주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찬양'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광주시민을 우롱해놓고, 다음주에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건 '정치쇼'라고 규정했습니다.

* 이용섭 광주시장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 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우리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광주 방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취지이지만 혹시라도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국민의힘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장은 윤 후보의 대통령 자격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 이용섭 광주시장
"국민들의 평균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의 걱정된다."

야당의 유력 대권 주자를 향한 현직 단체장의 발언으로는 수위가 꽤 높았습니다.

이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주말 사이에 갑자기 결정됐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시장의 정무라인 인사는 이른바 '개 사과' 파문 이후 성난 민심을 대변해달라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이 시장이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윤근수
광주MBC 취재기자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