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애꾸눈 광대 공연 100회 맞이했다

(앵커) ◀ANC▶
5.18 민주화운동 하면 무겁게 느껴지거나
잘 와닿지 않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 시기를 겪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담아낸 공연이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미지 뉴스리포터입니다.


(리포터)
◀VCR▶

'사람을 찾습니다'

광대가 목에 건 포스터에는
애꾸눈 폭도의 아들이라는 놀림을 받고
가출해버린 중학생 아들이 그려져있습니다.

5.18 당시 계엄군에 맞아 한쪽 눈을 잃고
비극적인 가족사를 경험해야 했던
애꾸눈 광대의 이야기는

배우 이세상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인터뷰) 곽재을 /관객
"마치 내가 직접 현장을 겪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광주 사람들이면 꼭 한번씩 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비극적인 삶 속에서 절망할 법도 하지만
연극 속 광대는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명
'주먹밥 공동체 정신'이라면
상처를 이겨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1인 모노극이었던 연극이 올해
여섯 명의 배우들이 하는 악극으로 각색된 것도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5.18의 아픔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세상 / '광대'역 배우
"많은 사람들이 광주의 아픈 이야기를 희망과 즐거움으로, 그리고 교훈과 감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초연 이후 4년 동안,
국내외 어디든 부르면 달려가
무료로 공연한 것이 어느덧 100회.

2만 5천여 명이 관람한 이 공연은
매월 넷째 주 화요일과 수요일
정기 공연이 이어지고
10월 이후부터는 전남지역 순회공연에 나섭니다.

-S/U-
애꾸눈 광대는 5.18 민주정신이 더 널리
알려질 때까지 연극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미지입니다.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