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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여수판 노근리 사건..진상 규명은?

◀앵 커▶
한국전쟁 당시 여수지역에서
연합군 폭격기가 피난민이 탄 배를 폭격해
2백여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제2의 노근리 사건이 발생했지만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마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초.

부산지역에서 피난민 4백여명을 실은 목선이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의 이야포해변에
정박했습니다.

아침 9시쯤 연합군 제트기 넉대가 나타났고
배주위를 선회하더니 갑자기 기관총을 발사해
배에 있던 2백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WIPE-

60여년의 세월이 흐른 이야포 해변.

폭격피해를 입은 이후 시신은
배와 함께 태워 수장됐고,
그 자리는 지금 붉은색 부표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신을 묻은 산 중턱은
나무와 풀이 자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격 사건을 목격했던
주민들의 머릿속에는 악몽 같았던 당시 기억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녹 취▶이사연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이야포 해변 피난민 폭격사건에 대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법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소송제기기한을 넘겼다며
법원은 생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했습니다.

◀인터뷰▶이춘송(당시생존자 78세)

당시 피난선 탑승자 가운데 현재까지
피해 사실이 확인된 희생자는 모두 5명뿐.

끔찍했던 양민 희생사건은
명확한 희생자 명단 조차 확인되지 못한 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현호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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