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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가스비 지원해달라" VS "미납분 지원은 없다"

(앵커)
전남 목포의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유진은
시내버스 연료인 천연가스의 단가가 오른 것을 이유로
시에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료비는 인건비와 함께 목포시가 지원 중인
필수 운송원가에 포함된 항목이라는 명분인데...
목포시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버스회사 측이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린씨엔지가 태원유진 시내버스에 부과하는
압축천연가스 충전단가는 올해 크게 올라습니다.

2020년 600원에서 8백원 사이였던
1세제곱미터당 가스충전 단가는
이제 17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가스단가의 급격한 상승때문에
목포도시가스에 가스비를 체납하게 됐다는 게
태원유진 측의 주장입니다.

* 한순덕 전무이사/태원유진
"최근에 여수에서도 10억 이상을 유가인상분을
지원해준 사례도 있고요. 전국적으로도 강원도 원주를
포함해서 다양한 지역들이 있습니다"

목포시가 지원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인건비와 더불어 연료비는 시내버스
필수 운송원가에 포함된 항목으로
목포시의 재정지원금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목포시는 매년 원가 산정을 해서
변동폭을 감안한 연료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보다 가스비가 더 오른 건 사실

그렇지만 목포시는 태원유진 측에서 요구 중인,
현재의 미납된 연료비는
혈세로 충당은 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 윤병종 교통행정과장/목포시청
"물론 차액분이 발생해서 버스회사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시에서 버스회사에 지원책은 없습니다"

결국 당장의 버스 운행 중단사태는
태원*유진 경영진측의 결단만이 유일한
해결책.

하지만 태원*유진의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버스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그나마의
운송수익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미 임금 2억8천만 원이 체불된 상태에서
또다시 오는 20일 월급날이 임박했습니다.

목포시의회는 임금체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버스회사 재정지원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악순환의 고리는 더 복잡하게 얽힐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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