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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 논란2 - 일방통행, 우리 동네는?

(앵커)
이같은 논란은
비단 양림동만의 일이 아닙니다.

광주 구도심이나
아파트 신축 지역 등 ..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논란이 생겨날 곳이
상당수가 있습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광산구의 한 상가 이면도로입니다.

상가를 둘러싼 폭 6미터짜리 좁은 도로는 주차된 차량과 각각 양쪽에서 들어오는 차량들이 겹치면 혼잡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올해 6월, 광산구가 이면도로 두 곳을 각각 진출입 형태의 일방통행로로 만들고자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공청회를 연 결과 참석한 상인들이 모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상수/상인
"불편한 게 없는데 꼭 이걸 해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통행로 지정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이와는 반대로 주민들이 먼저 나서 일방통행로 지정을 요구한 곳도 있습니다.

이 동네는 원주민 주택 근처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차량이 늘면서 주차와 차량교행 시비로 하루가 멀다하고 다툼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로에 일방통행 표시를 하고 진입금지 표지판을 세운 뒤에는 말다툼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정은영/주민
"우리가 나서서 요구했죠. 이 쪽을 일방통행으로 하자. 그 뒤로는 그래도 예전보다는 질서가 많이 잡힌 편이죠."

광주시가 용역을 통해 일방통행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본 곳은 광주시내에서만 62곳에 달했습니다.

막대한 세금을 들이지 않고도 구도심의 교통혼잡과 주민들 간 갈등이라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본 겁니다.

(인터뷰)박태훈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장
"어린이들의 통학 안전이나 보행자들의 보행공간을 확보하면서 차량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는 두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합심해서 일방통행로를 만들기도 하고 또 반대로 무산시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일방통행로 지정은 힘든 실정입니다.

광주에서 주민동의를 거쳐 새로 지정된 일방통행로는 지난해 2곳, 올해 1곳에 불과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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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