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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해 축소 판결 뒤 군사훈련 주민 반발

(앵커)
다음달 초에 광주 군공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전투기 소음이
훨씬 클 거라고 하는데...
훈련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제1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공군의 대규모연합훈련이
수능을 앞 둔 수험생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훈련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희/훈련반대 1인 시위자
"전국에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조건 아래에서 수능시험을 치뤄야 하는데 이곳에서 전투기들이 훈련을 하다보면 소음피해로 인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증가할 겁니다."

(스탠드업)
공군측은 다음달 2일부터 5일 동안
전투기를 100여회 이착륙 시키는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g1) 이번 훈련에는
기존 전투기인 F5나 T-50기종보다
엔진 출력이 3배 가량 더 큰
신형 전투기 F15 12대가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cg2)
또 심야 시간인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도
20회에 가까운 전투기 이착륙이
계획돼 있습니다.

당장 군 공항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국강현/
광주공항 소음피해 주민대책위원장
"대법원에서도 소음피해를 인정하지 않는 속에서 대규모 24시간 미군들의 훈련이 있게 된다고 한다면 주민들은 더욱 더 불만이 커질 것이고요.."

광산구도 성명을 내고
큰 틀의 훈련 목적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시기 상 적절치 않고,
수능 수험생들의 피해까지 우려되기 때문에
훈련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박주진/광산구청 기후변화대응팀장
"주민들이 화가 나 있고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다시 이번에 전투기 훈련을 한다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게 됐습니다."

광주시도 최근 미 공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사전 회의에서 광주지역 훈련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닫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측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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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