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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데스크

[경남]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 중 실랑이...왜?

(앵커)
오늘은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경남 마산에서 3.15 항의시위가 일어난 지
64년 되는 날입니다.

오늘 경남 창원에서 기념식장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와
관련 발언에 반발하는
참석자의 기습 행동이 나오면서
경호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MBC경남 이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64주년 3.15 의거 기념식이 열린 
3.15아트센터.

한덕수 국무총리가 입장하자
한 남성이 종이를 들고 일어납니다.

곧바로 경호원 3명이
남성을 둘러싸고 종이를 뺏으며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기념 공연이 끝난 뒤,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시작하려하자
남성은 또다시 종이를 들고 소리칩니다.

"독재자 이승만"

그러자 경호원들이
급히 남성의 팔을 누르며 제지합니다.

종이에는
"독재자 이승만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하는데,
기념사 전에 입장을 밝혀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정권 당시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올린 SNS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겁니다.

* 박홍기/경남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우리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제일 악질 대통령 이승만을
영웅이라고 칭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분노합니다.
마산을 물로 보고, 3.15를 물로 보고, 4.19를 물로 보는..."

기념사가 진행되는 내내 일부 참석자들이
종이를 들며 항의의 뜻을 
드러냈지만,
한덕수 총리는 별 반응 없이 
준비한 기념사를 읽고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 한덕수 국무총리 
"우리의 민주주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으로 일군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총리의 기념사 절반이 
3.15의거와 관련 없는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을 언급해
적절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 허정도/전 창원대 겸임 교수
"무슨 경제인들 행사도 아니고...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야
우리 창원 시민들이 만족해 할 것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한편 지난 3년과 다르게 이번 기념사에선
'독재'라는 단어가 빠졌는데
국무총리실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고
경제 관련 내용은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분량 차이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김철원
광주MBC 보도본부 취재기자
보도본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