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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날씨는 추워지는데...나눔의 손길 부족

(앵커)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걱정이 늘기 마련이죠.

이럴 땐 공동체의 온정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만
올 겨울은 불황 때문에
온정마저도 식어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혼자 사는 77살 정순례 할머니의 마음은
불안해졌습니다.

방을 덥히는 데 하루 4장씩 들어가는 연탄이 좀 있으면 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년처럼 봉사단체와 기업들이
연탄 창고를 두둑히 채워줬으면 좋으련만
도움의 손길이 끊긴다면
냉방에서 지내야 합니다.

(인터뷰)정순례 77살
"(연탄이)부족하면 내가 조금 사서 때고...부족하면 내가 해야죠. 도움을 주면 더 수월하죠"

정 할머니의 걱정은 그냥 기우가 아닙니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적습니다.

성금을 접수한 지 보름 정도 지난 현재
광주 모금액은 4억 6천만원.

(c.g.)
목표금액의 8%에 그치고 있는데
작년 이맘 때 기록한 31%,
재작년 40%에 비하면
크게 낮은 실정입니다.

개인 차원의 기부 행렬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어려운 경기 탓에
기업과 단체 후원이 크게 줄어든 게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성도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경기가 악화되다 보니까 기부가 어려워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순이익이 있어야 사실은 기부를 할 수 있는데 순이익이 없어서 기부를 못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광주는 지난 2012년 이래 6년 연속
목표금액을 달성해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우리 주변에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작은 나눔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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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