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19 속보) 명절에도 코로나19 최전선 지키는 사람들

(앵커)
올 추석에는 방역을 위해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도 있고,
'안 가는게 효도'라는 마음으로
귀향을 포기한 분들, 많은데요.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이들은
고향은 커녕, 함께 사는 가족과도
만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명절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을
이다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멈출 줄 모르고 확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선별진료소는 매일 문을 엽니다.


 


(현장음)
"기침이나 가래, 인후통 이런 증상 있으실까요?"


 


검체 채취 업무를 맡은 문영성 씨.


 


선별진료소를 지키기 위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또 반납했습니다.


 


(현장음)
"추석은 보낼 수 있어? 그러면?"
"엄마? 추석은 아무래도 같이 못 보내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사무실 나와서 근무해야 되니까. 엄마 빼고."


 


(인터뷰) 문영성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가족들 지지가 사실 저희들한테는 제일 크죠. 가족들이 그래도 옆에서 묵묵히 저희가 하는 일 믿어주고 또 격려해주고."


 


검사자가 매일 나오다 보니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하는 보건환경연구원도,


 


(인터뷰) 김민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은 너무 거기에 익숙해서 당연히 나와야 되는 거라 생각하고요."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소독 작업을 벌여야 하는 방역당국도
명절의 여유는 먼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종화 /광주 동구보건소 보건사업과
"저희가 확진자가 나오면 1시간 이내에 모든 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디 멀리 갈 그런 계획을 못 잡고 있어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이후에 달래자고
약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종화 /광주 동구보건소 보건사업과
"진정되고 종식되면 가족들 데리고 좋은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증상 상담으로
전화가 끊이지 않는 사무실 안.


 


(인터뷰) 김고은 /광주 동구보건소 콜센터
"이전의 평범한 일상은 전혀 생각할 수 없고. 그동안 가족들이랑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거든요. 연휴 때만이라도 같이 밥 먹거나 일상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상황 최전선에서 자리를 지키며
편지로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cg-----------------------
(현장음)
"걱정끼쳐 드려서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엄마 건강 항상 잘 챙겨 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