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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목포시 행정은 '내로남불?'

(앵커)

목포시의 배짱 좋은 행정에
'내로남불'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에는 엄격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에는
눈을 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시 옥암대학예정부지.

불과 한 달 전만에도, 장례용품과
건설 폐기물 등이 뒤섞인 채 노출돼 있었지만
지금은 푸른 덮개로 덮였습니다.

MBC 보도 이후 관련법을 뒤늦게
이행한 겁니다.

목포시는 야적장을 쓰면서
개발행위허가 대신
부서간 구두협의로 대신했습니다.

* 목포시청 관계자
"같은 국에 있고 과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와서..."
(일반 업자들도 그 부지를 쓸 수 있나요?)
"그건 아직 검토를 안 한 사항이기 때문에"

폐기물을 폐기물로 애써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 목포시청 관계자
"콘크리트는 이게 콘크리트인지 아닌지는
한 번 더 봐야된다...샘플 채취해서 전문가한테
의뢰를 해봐야겠다"

분양가 87억 원 짜리 땅을 월 4백만 원
헐값에 빌려 쓸 수 있는 능력도
목포시에만 있습니다.

그저 목포시에서 하는 일이니
목포시가 도운 것 뿐이라는 겁니다.

* 목포시청 관계자
"우리 시에서 하는 일인데 뭐
도와줘야 하지 않겠나..."

25톤 덤프트럭 1만대 분량의 바위가
쌓인 대양산단 임시야적장은
환경법령을 어기고도
최근까지 무풍지대였습니다.

목포시는 현장 상황 파악조차 미흡했습니다.

* 목포시청 관계자
"비산먼지 방지도 해야되고 소음진동도
막아야 되고 하니까 그런 조치를 좀 취하게
지도하고 안 되어있으면 보강시키라고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뒤로 된 줄 알았더니..."

목포시가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파생되는 잘못을 묵인하는 모습,

꼭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사후약방문식
후속조치를 하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