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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후보 몰라요"...'청년층 무관심' 누구 책임?

(앵커)
이제 국회의원 선거까지 10일도 안 남았지만, 
청년층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30대 이하 유권자의 상당수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고, 
적극적 투표 의향도 50% 내외에 그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대학생들에게 이번 총선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 홍현준 / 순천대 2학년 
"(누가 후보로 나오는지 아세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크게 
변화를 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 오한별 / 순천대 1학년
"정치에 크게 관심은 아직 없어서...
좋아하는 분야랑 안 좋아하는 분야랑 확연히 다른 것 같아요."

최근 여수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이하의 33%, 30대의 23%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 무응답'을 선택했고,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45%와 38%로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 최준서 / 순천대 4학년
"대선 같은 것은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은데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9%를 차지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46%, 30대에서는 57%만이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보였습니다.

* 김병석 / 순천대 4학년 
"정책적 효능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나...
피부로 와 닿는 공약에 없었고 누가 되든
다 똑같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기 때문에..."

총선 전체 유권자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넘지만,
투표율은 여전히 평균을 밑돌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주의적 성향을 탓하거나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낙인찍기 전에,
지금까지 정치권이 청년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기울여 왔는지, 
요구 사항을 충실하게 담아낸 공약이 얼마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민선영 / 청년참여연대 팀장 
"주로 제시하는 청년 정책의 범위가
신혼부부나 자녀가 있는 가정에 주거를
우선 공급한다는 식이 대부분이고
청년들에게 이러한 정책의 완결성을 보여준 정당도 없었다."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을 투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정책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정당과 후보자들의 몫입니다. 

MBC 뉴스문형철입니다. 


*조사의뢰 : 여수MBC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기간 : 2024.3.25~3.26
*조사방법 : 무선전화면접 100%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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