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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취급받던 의료원이 코로나19 치료 전담

◀ANC▶
전남의 공공병원들은
열악한 경영 때문에
평소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947년 도립 강진병원으로
설립된 강진의료원입니다.

강진과 장흥, 완도, 진도 등
6개 군지역 30만 명이 진료 대상.

민간병원이 절대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70년 넘도록 운영 중입니다.

◀INT▶이현미 / 강진군
"일단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올 수 있는 곳이
이곳 뿐이니까 이곳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거죠"

11개 진료과목 가운데 내과와 정형외과를
빼면 모두 적자 상태.

수지가 맞지 않아 민간 병원은
포기해버린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운영 중입니다.

◀INT▶정기호 강진의료원장
"공공의료서비스를 하는데 거의 절반 정도,
1년 적자의 절반이 거기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수익적 24시간 분만산부인과라든지
소아과, 응급실..."

코로나19 상황은
이처럼 어려운 공공병원에
기대고 있는 게 모순입니다.

대도시 병원으로 간 중증환자를 제외하고는
전남의 코로나19 환자 전원이
강진,순천,목포의료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대구와 광주 등 타지역 환자
120여 명도 전남의 공공병원들이
수용했습니다.

공공병원은 의사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영됐습니다.

◀INT▶강영구 보건복지국장/전남도청
"한때는 애물단지처럼 생각했지만 결국
위기에서는 빛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어렵지만 앞으로 공공병원 확충도 필요하고
기능보강도 필요하고..."

독립채산제로 스스로 인건비와 운영비를
벌어들여야 하는 공공병원은
코로나19 환자치료를 도맡으며 수익을
낼 길이 막혔습니다.

정부가 일부 손실보상을 하고,
전라남도도 긴급 예산을 지원했지만
임금체불과 외래*입원환자 감소로 발생한
적자는 완전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공공의료체계 강화는 당장의
경영난 앞에 공공병원에게 꿈같은 일.

정부의 의지는 예산으로만
증명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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