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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임을 위한 행진곡과 레미제라블


(앵커)

5.18 33주년 기념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여부는 아직도 안갯속입니다.

노랫말 시비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레 미제라블'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첫 소식 김낙곤 기자입니다.

(기자)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영화한 '레-미제라블'입니다.

헐벗고 굶주린자들을 대변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항전했던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 시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현장음)"젊은이들이 어젯밤 죽었데..."''

산자의 미안함이 따라 부르는 노래는 입과 입을 통해 전달됐고 그 힘은 '프랑스 혁명'이라는 큰 물줄기로 완성됩니다.

(현장음)
"민중의 분노의 소리가 들리는가?"....."'

80년 5월 27일. 바리케이트를 치고 끝까지 항전했던 시민군의 죽음앞에 선 산자의 슬픔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을 주제로 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탄생 시킵니다.

(현장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비교 할수 없는 강한 노랫말이 문제가 돼 프랑스 사회에서도 개정 논쟁이 있었지만 '프랑스 정신'이라는 사회적 합의속에 그대로 불리고 있습니다.

33년 동안 줄기차게 불러온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제 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따라 불리면서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5월 창작 가요제 현장.

부르지 못하게 할때 항상 그랬듯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더 장엄하고 웅장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