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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 다시 광주 찾은 푸른눈의 목격자들

(앵커)
80년 5월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외신 기자들이 5.18 36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았습니다.

푸른 눈의 목격자, 힌츠페터씨는
고인의 바람에 따라 유해 일부가
광주 망월묘역에 묻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5.18 36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외신 기자들이
옛 전남도청을 둘러봅니다.

닷 찾은 항쟁의 현장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고,
기자들의 머리에는 백발이 자리잡았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래도 잊을 수 없는
당시의 기억....

시민들의 연대정신과
윤상원 열사의 눈빛도
여진히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현장녹취)브래들리 마틴/
'더 볼티모어 선' 기자(미국)
"도시를 둘러싼 군인들의 수가 너무 압도적으로 많다. 이 군인들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여기서 죽을 건 아니지 않느냐 했더니 윤상원 열사는 여기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18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독일의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씨는
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 숨진 힌츠페터씨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던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유해의 일부나마 망월묘역에 묻혔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현장녹취)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故 위르겐 힌츠페터 부인
"저희 남편이 늘 말해왔듯이 그의 소원에 따라 이곳에 묻히게 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감사드립니다."

국내 언론이 통제된 상황에서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외신 기자들.

위험을 무릅쓴 그들의 헌신과 용기에
광주시민들은 감사와 환대로 답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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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