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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관련자가 감사팀에.."제 식구 감싸기식 조사 안 돼"

(앵커)
생존수영교실과 관련해
광주시 보조금이 유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광주시체육회는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사업에 관여했던 직원이
감사팀에 속해 있어서
제 식구 감싸기가 우려됩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9년 광주시수영연맹
주관으로 진행된 생존수영실습.

광주시는 보조금 5천만 원을
광주시체육회에 위탁했고,
시체육회는 다시 광주수영연맹에 운영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수영연맹이 대관료를 지불한 체육관에서
수업이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남구다목적체육관 관계자 (음성변조)
"아니요. 그렇게 큰 행사였으면 저희 다 알았을 건데 알지 못했어요."

대관료와 인건비 등 시 보조금 중 일부가
유용됐다는 의혹도 시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 반재신 /광주시의원
"여기에 대한 진실규명이 되어야 되죠. 금액을 떠나서
하나하나 보조금들이 잘 관리되고 운영되어야 하는데."

광주시체육회는 자체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시체육회는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생존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관련 자료도 제출 받았다며
허위로 작성된 자료가 있는 지 살펴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자체감사가
제대로 이뤄질 지는 물음표입니다.

2019년 당시 사업을 관리했던
시체육회 직원이 현재는 감사팀 소속으로 자리를 옮겨
제 식구 감싸기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직원 외에 다른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지만,
한 공간에서 함께 업무를 하는 동료가
이전에 담당했던 사업을 감사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광주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하라고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이런 경우에는
제 3의 감사자가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체육회는 해당 직원을
이번 자체감사 업무에서 아예 배제했고,
수영연맹이 주된 감사 대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시는 시체육회 감사 결과 미비한 점이 있다면
향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선자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보조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시체육회에서 1차 감사를 하는 것이고요.
 저희(광주시)가 시체육회에서 나온 감사 결과를 살펴보고
더 문제가 있을 경우 저희가 자체 조사가 감사를 할 생각입니다."

광주시는 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미 지급된 보조금을 환수조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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