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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요리하는 청춘, '꽃보다 할배'

(앵커)
요즘은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라고 하죠.

요리를 배워 가족들에게 직접 해주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기도 하는
할아버지들이 있다고 합니다.

요리하는 청춘, 이미지 뉴스리포터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터)

보글보글...닭이 익어가는 요리수업 시간.

흰머리 희끗희끗한 6,70대 할아버지들이
요리사 모자를 쓴 채 강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메모를 합니다.

채소를 다지고 고기를 손질하는 칼질에서
초보 티를 찾기는 어려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후원하는 이 요리 수업은
30명이 정원인데, 대기번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박주철 (73세)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가족 모두에게 건강을 되돌려주고 싶고, 또 우리 나이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친목모임 기회도 되고.

-(S/U)-----------------
멸치볶음부터 배추김치까지, 다양한 기본 반찬들을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무료'입니다. 할아버지들은 2회 정도 요리 봉사활동을 하면서 수업료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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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들은 요리를 배우면서 보람을 느끼고,
무엇보다 가족 간의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승경일 (66세)
애기 엄마하고 함께 해서 (요리를) 해줬죠. 애기 엄마 손도 까딱 안하고 제가 다 주방에 들어가서 했습니다. 아주 좋아했죠 몇 년 만에...

스스로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데에서 나아가
가족과 이웃의 건강까지 생각하게 됐다는
할아버지들.

요리하는 즐거움을 통해, 황혼기를 청춘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미지 입니다. ◀ANC▶◀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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