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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외국인학생 불법 취업 적발2

(앵커)
조선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취업을 알선했다가
출입국 당국에 적발됐다고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대학측은 "학생들의 사정이 딱해서
선의로 그랬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런데 꼭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불법을 알선한 대학의
또 다른 속사정을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난한 형편 때문에 학교를 이탈해
돈을 벌러 가겠다는 베트남 유학생에게
불법으로 취업을 알선한 조선대학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이탈한 적은 있지만
교육기관인 학교가 나서서 취업을 알선하다
적발된 건 우리 지역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불법 취업을
알선한 걸까?

최근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재정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학생들은 정원 외로
들어가기 때문에 많이 입학 할수록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됩니다.

(CG)실제로 조선대의 경우 지난해 12월
어학연수를 온 베트남 학생이 59명이었지만
9개월만에 7배가 넘게 늘어나는 등
해외 유학생 1천명 유치라는 성과를 달성해
40억원에 달하는 재정 효과를 거뒀습니다.//

그만큼 외국인 학생 유치는 대학 생존을 위한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외국인 학생들이 이탈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체 외국인 학생 가운데 이탈 학생이
1%를 초과할 경우 해당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져
사실상 유학생 유치가 어렵게 됩니다.

조선대의 경우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을
제외하고도 이탈률이 1%를 넘어서려고
하고 있어 위법을 불사하면서까지
학생들의 이탈을 막으려고 한 겁니다.

(인터뷰)조선대학교 00팀장/
"이탈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수업은 계속 받고 있잖아요. 수업을 안 하고 밖으로 학교에서 행방불명되면 그때 이제 이탈 신고를 합니다. 저희가.."

대학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이 불법 취업까지 알선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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