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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 빼돌려 상습 투약 대학병원 수간호사

(리포트)
국립대병원 수간호사가
마약 성분 진통제를 빼돌려
상습 투약하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암 환자의 진통을 덜기 위해
투약해야 하는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려 온 겁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입원 환자만 7백여명에 이르는
암치료 전문병원인 화순 전남대병원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8살 조 모 씨는 암 환자에게 처방된
마약성분 진통제인 염산 페치딘을
상습 투약해왔습니다.

(스탠드업)
경찰 조사결과 환자들에게 투약하고 남은
마약을 빼돌린 조씨는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18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직인 수간호사였던 조 씨는
약제부에서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자신이 환자에게 직접 투약하겠다며
약을 빼냈습니다.

암 환자 20여명에게서
많게는 진통제의 3분의 1을 빼돌린 뒤
자신의 집에서 투약을 했습니다.

(전화 녹취)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의사가 투약하라고 준 마약에서 일부 조금 남겨서..한번 투약할 때 정량에서 남겨서 빼돌린 겁니다.."

조 씨는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진통제를 투약해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현장 녹취)전남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본인이 우울증 증세가 약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약을 빼돌렸던 것 같고요. 지금 이 분이 병가상태고 병원에서 징계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광주의 또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를 빼돌려
투약하던 20대 간호사가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되는 등
의료인의 마약성 진통제 투약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머리카락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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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