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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교 시험지 유출 어떻게 가능했나?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이
시험 문제지를 몰래 빼돌려
고3 학부모에게 건네줬습니다./

이 학부모는
학교 운영위원장이라고 합니다.//

공정성을 훼손한 명백한 반칙입니다./

학생들의 신고로 들통난 게 다행이지만
애먼 학생들은
기말시험을 다시 치르게 됐습니다.

박수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 문제 한두 개 차이로
내신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험은
학생들에게는 피말리는 전쟁입니다.

그래서 시험에서 공정성은 생명이고
보안은 이를 지키는 보루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보안을 책임지는 학교 행정실장이
다섯 과목의
기말시험 문제지를 빼돌려
고3 학부모에게 건넸습니다.

◀SYN▶교육청 관계자
(인쇄 과정에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죠. 시험지 자체가 봉인돼서 들어가게되면 그 이후로는 유출될 수가 없죠.)

시험지 유출을 부탁한 학부모는
학교 운영위원장입니다.

학교 운영의 중책을 맡은 이들이
짬짜미로 반칙을 저지른 건데
이번이 처음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도 특별감사에 나섰고,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평가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INT▶광주시교육청
(내신과 직결돼 있고요. 그래서 사실은 사안의 중요성을 들여다보면 심각하다고 사실은 파악하고 있고요.)

2년 전, 한 고등학교의 학생부 조작 사건으로
광주지역 학생들 전체가
입시에서 손해를 봤다고 판단한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또 다시 광주교육의 신뢰를
추락시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