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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심 속 이색 박물관...취미가 박물관으로

(앵커)
어떤 물건들을 소중히 모아본 기억, 한 번쯤 있으실 것 같은데요.

개인의 취미생활에서 벗어나
지난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현장, 이미지 뉴스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옛 여인들의 삶의 무게를 지탱해주던 또아리.

각양각색의 편지꽂이함 ..

화려한 문양의 베개에다 홍두께까지...

요즘은 보기 힘든 생활용품들이
4층 건물 전체에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옛 조상들의 유품이 버려지는 게 안타까워
한 점 두 점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40년 .. 2만 여 점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영화 / '비움박물관' 관장
산업화 되기 직전에, 농기계 들어오기 직전에 이런게 다 불태워지고 없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막연하게 아깝지 않은가...

옥상에서 지하까지 가득찬 옛 물건들과
자신의 감상을 표현한 자작시가 어우러져 ...
관람객들을 아련한 옛 추억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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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이 반기는 아담한 건물.

초등학교 시절 궁중 의상 우표에 반해
수집을 시작한 이진하씨의 우표박물관입니다.

40년 간 모은 3만여 종의 우표 중에는
한일간 외교문제를 일으켰던 독도 우표나,
6.25전쟁 전후 화폐개혁의 흔적이 담긴 우표도 있습니다.

빛에 닿으면 색이 바래 가치를 잃는다는 우표.

하지만 수집하며 느낀 행복과 추억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이진하/'우표박물관이 살아있다' 관장
책꽂이에 다들 (우표 앨범) 한 두권씩 있으실거에요... 옛날 추억도 떠올려 보시고, 좋은 문화의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U)------
취미로 모으기 시작한 물건들이
지난 세월과 역사를 돌아보고, 여유를 찾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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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