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국가 애도 기간'에 전남도의원들 술자리?

(앵커)

전남도의원들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뒤 가진
단순 저녁식사였다고 밝혔지만 술병도 확인됐고
심지어 현장에서는 볼썽사나운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도의원들이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첫날,
전남도의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문제는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가진 만찬 자리였습니다.

9명의 전남도의원과 도의회 직원 3명이 참석했는데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테이블에 술병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해명이 엇갈렸습니다.

* A 전남도의원
"식당에서 처음에 (술을) 세팅해놨더라고요.
술 먹을 분위기도 아니었고..."

* B 전남도의원
"잔을 들었던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애도와 추모 기간에
술 마시지 않는 것이 맞는데 잘못했죠. 그 부분도..."

또 국가 애도기간에
도의원들이 부적절하게 술을 곁들여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하려던 사람과 그걸 막으려던
도의원과의 몸싸움도 빚어졌습니다.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도의원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민주당 전남도당은
당 차원에서 일부 도의원들에게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부적절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