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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남북통일'만큼 어려운 '시군통합', 숙제 산적

(앵커)
목포시와 신안군이 추진중인
무안반도 통합 시도는 6차례나 실패하면서
남북통일보다 더 어려운 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과거 줄지어 실패를 맛봤던
목포와 신안, 신안과 목포를 통합하는 건
그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양현승 기잡니다.

(기자)
통합 목포신안시의 출범 시점은
현재 2026년 7월 1일이 꼽힙니다.

민선 9기부터 통합 자치단체로
꾸린다는 계획입니다.

민선 8기 임기를 보장해
시군 주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고,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내년이 오기 전에
논의를 끝내는 게 수월하다는 판단입니다.

* 박홍률 목포시장
"서로 시군이 쪼개져서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각개격파하는 것 보다는 우리 무안반도의
시군이 합쳐서, 힘을 모아서"

통합은 시장군수와 시군의회의 합의절차를
거쳐 전남지사가 행안부에 건의하면,
행안부의 검토를 거쳐 법률안을 만들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목포시장과 신안군수의 의지가
뚜렷한 걸 감안하더라도,
주민사회의 공감대 형성에 절차 이행까지
남은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숙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단체장과 시군의회 선출직들의
자기 희생과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목포신안 통합에 대해서는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구도 목포와 신안을 묶어
선거구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 김원이 국회의원
"목포와 신안, 신안과 목포의 통합을 넘어
무안반도 통합이라는 더 큰 꿈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목포시민에게 주는 화장장 이용혜택을
신안군민에게 부여하고, 여객선 요금,
대중교통 노선 등 생활 속에서 통합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선결 과제입니다.

* 박우량 신안군수
"잘 되지 않을까...다만 걱정은 우리 신안군민들이
장단점을 잘 고려해서 훌륭한 판단을 해줘야
가능하지 않겠느냐..."

통합 자치단체를 목포시로 할지, 신안시로 할지,
목포신안시로 할지를 놓고도 논쟁이 불가피하고,
통합 청사의 위치, 통합시의회 시군별 의석 배분 등도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단체장과 정치권의 힘만으로는
돌파하기 어려운 의제가 수두룩해
시민사회의 단단한 공감대 형성만이
유일한 열쇠로 꼽힙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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