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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3년간 못 했던 걸 나흘만에


◀ANC▶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공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무려 참사 천75일 만인데요.
3년동안 기다린 순간이 단 나흘 만에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세월호 가족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파란 밑부분을 드러낸 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위에 놓여 있습니다.

소조기에 끝내야 했던 가장 까다로운
핵심 공정을 오늘 새벽 4시 10분,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INT▶이철조 인양추진단장 / 해양수산부
"선미 램프 발견 등 돌발변수 발생으로
작업이 크게 지연되는 등 힘든 과정을
겪었으나..."

먹구름 가득 낀 맹골수로의 파도는
어제보다 거칠어졌고, 빗방울도 떨어졌습니다.

(S/U)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거치가
끝났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세월호
가족들도 인양 현장을 찾았습니다.

모습을 거의 드러낸 세월호 선체를
사진으로 남기고, 오늘의 진행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3년동안 안 됐던 선체 인양이
단 나흘 만에 빠르게 진행된 모습을
안도감과 허탈감 속에 지켜봤습니다.

◀INT▶신창식 / 신호성 아버지
"아 이렇게 쉬운 것을 3년여 동안
도대체 이 정부는 인양에 대해 의지가 있었던가, 지금 생각은 그래요. 못한게 아니고
이건 안 한거다"

향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 부양하면, 선내에 갇힌 바닷물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잔존유 유출과 함께
유류품의 유실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준비가 끝나게
되기 까지는 사흘에서 최대 닷새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