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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고향 걱정에 눈물.."모두 무사하길"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격렬해지면서
광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걱정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다현 기잡니다.

(기자)
거리에 포탄이 쏟아져 내려
한치 앞으로 나아가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길 곳곳엔 온갖 미사일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러시아의 폭격이 지속되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일상은
끝없이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병원이 폭격에 무너져 소아암 투병중인 어린이들은
건물 지하에 마련된 임시 병동에서
숨어서 링거를 맞으며 겨우 치료를 이어가는 비참한 상황.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광주의 우크라이나인들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 최아나스타샤(35) /재한 우크라이나인
"모든 사람들 몸만 여기 있는데 생각은 우크라이나에 있어요.
자기 가족만 아니라 모든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고향에 있는 가족과 이웃, 친구들의 소식이
언제 끊길지 몰라 온종일 전전긍긍.

먹을 것도, 비상약도, 몸을 누일 담요도.

부족한 게 태반인 현지 상황을 알기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보낼 계획이지만
걱정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는 분노로 이어집니다.

* 한리지야(49) /재한 우크라이나인
"21세기에 전쟁날 줄 몰랐습니다. 지금 시대에 세계적으로
전쟁난다는 것은 너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에서도 평화를 위해 행동하라는 외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이형호/광주전남 학생행진 활동가
"한국 시민사회는 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다."

특히 광주에선
42년 전 군대에 의해 시민들의 목숨을 잃은 터라
더 간절하게 평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기봉/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민주주의와 인권을 사랑하고 또 평화를 사랑하는 도시입니다.
민주적 인권이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원한다는 점에서 광주 시민들의 하나된 목소리라고 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