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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 자리 잃은 흡연자.."차라리 끊을래요"

(앵커)
보통 흡연자들은 이맘때쯤
신년목표로 금연 계획을 세우죠.

그런데 올해는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더 많아졌습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는
금연을 하겠다고 오는
흡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금연 클리닉.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담배,
이번에는 반드시 끊겠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60대 흡연자.

40년간 도저히 못 끊은 담배를
반드시 끊겠다고 합니다.

◀녹 취▶
"담배 끊을 때 예민해졌다"

중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20대 흡연자도 이제 그만, 을 선언했습니다.

◀녹 취▶
"습관성에다 스트레스 쌓이면 풀때가 딱히 없어서 음주로 풀어도 더 피고 싶어서"

담배에 중독된 흡연자들의
금연 선언이 대폭 늘어난 건,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 이후부터 입니다.

실제로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직후,
보건소 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는
지난해보다 2배 늘었습니다.

◀인터뷰▶서지형/
"용돈 지출도 많고 담뱃값이 2배 가까이 오르다 보니까 두개 살 돈으로 하나 사게 돼 부담이 많이 되죠"

(스탠드업)
게다가 커피숍의 이런 흡연석도 내년 1월부터는
운영할 수 없게 돼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더
없게 됐습니다.

내년이면 모든 음식점에서도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새해들어 비싸질 담뱃값부터
사라지는 담배 피울 공간까지.

설 자리가 좁아진 흡연자들이
금연 클리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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