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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우리동네뉴스

여수, 행정실장이 흉기 들고 학생 위협

◀ANC▶
여수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학생들을 위협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행정실장의 사표는 이미 처리됐는데,
그동안 학교는 교육청에 이 사건을 알리지 않아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19일 저녁 9시쯤,
여수의 한 마이스터고에 근무하는
50대 행정실장이 흉기를 들고
체육관에 있던 학생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C/G)
행정실장은 "왜 떠드냐"며 학생들을 위협했고
2학년 남학생이 "왜 술을 드시고 그러냐"며
항의하자 학생의 뺨을 서너 차례 때렸습니다.

학교 안에 있던 행정실장의 관사와
체육관의 거리는 10미터 정도.

학생들은 학내 음악동아리 소속으로 체육관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행정실장이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린 겁니다.

사건 다음날,
행정실장은 학부모에게 사과한 뒤 사표를 썼고, 징계 절차도 없이 보름 뒤인
지난달 28일쯤 사표가 처리됐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사표를 처리하면서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C/G)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평소 행정실장이
술과 관련된 질병이 있었고,
학부모와 원만하게 합의돼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직원이, 그것도 학교 안에서
흉기를 들고 학생들을 위협한 사건이어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사표 처리는 번복하기 힘들지만,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보고를 안 한 점에 대해
행정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권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