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19 속보)딱 한 번 마스크 벗었는데.. 집단감염

(앵커)
평소에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다가
식당에서 딱 한 번 벗었는데
같이 밥을 먹은 이들이 집단감염됐습니다.

좀 줄어드나 싶던 광주지역 코로나 확진자 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70대 부부인 광주 346번째와 349번째 확진자.

감염고리를 아무리 찾아봐도 지금껏 밝혀내지 못해 '감염원 미상' 환자로 남아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마트나 약국, 병원을 다닐 때도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습니다.

그랬는데 딱 한 번 지난 8월 18일 낮에 들른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었고 이때 이들과 함께 밥을 먹은 노인 세명이 보름이 지나 한꺼번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중에 확진된 노인들은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름이 지나서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이분 생각은 '항상 내가 이때쯤 여름 감기는 한번쯤 있어'. 기침하면 '그냥 감기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이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한자릿수에 그쳤던 광주의 확진자수가 다시 두자릿수대로 올라섰습니다.

그것도 문제지만 정말 걱정인 것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들 비중이 확 높아졌다는 겁니다.

광주지역 코로나 3차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상무지구 유흥시설 첫 확진자인 217번을 비롯해 학습지 사무실 관련 첫 확진자인 258번과 동광주클럽 첫 확진자인 288번은 모두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릅니다.

현재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8월 12일 이후 감염원 미상인 확진자는 11% 하지만 이들로부터 파생된 확진자까지 포함시키면 전체의 48%까지로 늘어납니다.

이처럼 감염원 미상의 확진자들이 급증하자 광주시는 다시금 사회적거리두기를 제대로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
"1980년 5월 보여주었던 광주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주십시오"

광주시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거리두기를 하기로 한 9월 10일까지 이제 일주일가량이 남았습니다.

(스탠드업)
하지만 확진자 수가 이같은 추세라면 9월 10일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 김상배
C.G. 오청미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