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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우리동네뉴스

여수*신안, 타고 마르는 농촌..저수율 '바닥'

◀ANC▶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심해지고 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대로라면 섬 지역은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할 상황입니다.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 소식을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END▶

◀VCR▶

저수율이 0%로 떨어진&\nbsp;
신안군의 한 저수지입니다.

한때 2만3천 톤까지 물을 담고 있었지만
현재는 쩍쩍 갈라진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안군 섬지역 245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26%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신안지역 29% 논에서 벼가 마르는 피해가
발생했고, 42% 면적의 밭에서 농작물이&\nbsp;
시들고 있습니다.
[반투명c/g] 신안 농경지 가뭄피해
논 마름면적 : 2849ha / 9966ha (29%)
밭 시들음면적 : 2833ha / 6792ha (42%)

◀INT▶김세철 농업기반계장
"지하수가 발달이 안 됐기 때문에 조금만&\nbsp;
파면 짠물이 나옵니다. 신안군 특성상 관정
개발이 굉장히 힘든 지역입니다"

가뭄에 고통스러운 건 내륙도 마찬가지.

이 마을 저수지에 고여있는 물은&\nbsp;
전체 용량의 5%에 불과합니다.

농민들은 열흘 전 인근 30여 헥타르
농작물의 목을 적신 뒤, 수문을 닫고&\nbsp;
물을 아끼고 있습니다.

◀INT▶전우성 / 농민
"지금 시기가 물이 제일 필요할 때지. 지금...
나락이 영글 때니까"

현재 신안과 함평, 장흥, 영광,&\nbsp;
강진지역 등의 저수율이 크게 낮습니다.

전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로&\nbsp;
평년보다 19% 낮고, 전국 평균보다도 낮습니다.
[반투명c/g] 전국 저수량 현황 &\lt;8.23현재&\gt;
**전국 평균 51%
경기 50.5%, 강원 69.5%, 충북 60.4%
경남 53.1%, 전남 48.1%, 충남 43.7%
제주 96.5%

◀INT▶모장권 / 농민
"지금 이 시기에 준설을 빨리해서 저수지에&\nbsp;
물을 많이 저장했다가 다시 한 번 이런 가뭄이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도록"

농사당국은 현재의 낮은 저수율이&\nbsp;
올 겨울은 물론 내년 영농철까지도&\nbsp;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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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의 한 저수지

저수능력은 9만7천 톤에 이르지만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됐습니다.

바닥 곳곳은&\nbsp;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바짝 말라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nbsp;
인근 논밭에 물을 계속 대다 보니
그나마 남아있는 물도 금새 마를 기세입니다.

농업 용수로 쓰고 있는 마을 도랑 역시&\nbsp;
흐르는 물은 없고 잡초만 우거졌습니다.

농업용수가 부족한 논에
소방차까지 동원해 물을 뿌려 보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INT▶

혹독한 가뭄은 수확을 앞둔 밭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고춧잎은 이미 말라 죽었고
고구마밭에는 성한 고구마를 찾기 힘듭니다.

(S/U)농민들은 가뭄으로
타 들어가는 밭작물의 생기를 되찾기위해
하루종일 물을 대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INT▶

가뭄도 가뭄이지만&\nbsp;
30도를 찜통더위까지 이어지면서
가축 농가도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

축사내 환풍기와 선풍기를 총 동원해
닭 폐사를 막아 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INT▶
여수지역에
지난 7월이후 내린 비는&\nbsp;
예년 평균의 절반도 안되는 평균 150mm 정도

여기에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당분간 별다른 비 소식도 없어
농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종태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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