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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시험답안 유출' 묵묵부답

           ◀앵커▶
완도고등학교 시험답안 유출 사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는
"이번 처음이겠느냐"며,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대입 전형을 코앞에 둔 학교 안팎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전남교육청은 묵묵부답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완도고등학교에서 지난 7월 기말고사
답안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전남교육청이
사실로 확인한 건 지난 18일.


 


경찰에서 사건을 받아 감사를 실시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시험답안을 유출한 교사 김 모 씨는
별다른 제약없이 질병휴가를 떠나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전남교육청은 김 씨가 시험지 답안을
특정 학생에게 유출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일주일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
결국 MBC 보도가 나간 이튿날인 지난 25일,
징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INT▶이혁제 의원
"학사관련 비리가 생기게 되면 자기보호본능이
발동해서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건도 자체적으로 그렇게
해결하고 싶었을텐데..."


 


문제의 교사를 둘러싸고,
완도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불신과 추가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상태.


 


하지만 딱 1차례, 딱 1명에게만 시험 답안을
유출했다는 교사의 진술에만 의존해
전남교육청 감사는 종결됐습니다.


 


학교현장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스스로 해소할 의지도 없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거나 사건을 고발해 진상을
확인하는 노력도 없습니다.


 


최초 경찰에 신고해 시험 답안 유출
사건을 고발한 고3 학생의 공익제보에
전남교육청이 무임승차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INT▶문선태 사무관/전남교육청 감사관실
"당연히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제보가 됐기
때문에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남의 고3수험생 90% 이상은 수시모집
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s.u)
이 수시모집 전형의 핵심인 내신성적의 신뢰에
타격을 주는 사건과, 성희롱 사건까지 함께
불거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커지는 데도 전남교육청은 유감 표명
한 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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