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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시금치 중의 시금치, '신안 섬초'

(앵커)
시금치 중의 시금치로 꼽히는
전남 신안군 섬초가 한 겨울 바닷가 섬마을을
퍼렇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좋은 땅에서 칼바람을 이겨낸 시금치의
달콤한 맛 때문에 일반 시금치보다 두세배 값도 비쌉니다.

양현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목포에서 배로 2시간 떨어진
전남 신안군 비금도

바다를 내려보는 들녘이
퍼렇게 물들었습니다.

시금치 중의 시금치로 불리는 섬초,
섬초 중에서도 옛맛을 간직하고 있는
재래종 섬초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 박미자 / 섬초 재배 농민
"눈이 오고 바람 불고 해도 이것은
시들지도 않고 덜 시들어요. 맛있어요.
더 튼튼하게 잘 자라죠"

신안 섬초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
바닷바람과 눈서리를 견디느라 땅에 딱 붙어
자라는 게 특징입니다.

신안 비금도 시금치가
섬초로 불리게 된 건 27년 전인 1996년.

섬주민들이 먹기 위해 심었던
시금치의 우수한 맛이 육지로 알려지면서
섬초란 이름을 붙여 상품화했습니다.

노지에서 자라 잎이 두꺼워 식감이 좋고,
특히 단맛이 일품으로 꼽힙니다.

도매시장에서 10킬로그램 한 상자에
최고 7만 원 후반까지 팔리는 등
일반 시금치보다 두세배 비싸지만
맛을 아는 이는 섬초만 찾습니다.

* 강용술/ 섬초 재배농민
"서울에서 많이 찾는 분들이,
나이드신 분들이 먹어보신 분들이
그 맛을 느끼기 위해서 많이 찾습니다"

신안 비금 섬초는 통상 설 전까지
시장에 나오는 게 가장 달고
최상품으로 꼽히며,
4월 초순까지 수확이 계속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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