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포, 여기저기 '문콕', 늘 불안한 운전자


◀ANC▶
차량 가지신 분들, 정말 속상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문콕' 입니다.

다른 차량 문에 찍히기 때문에 '테러'로도
불리는 데 내차만큼 이웃의 차도 아껴주면
안 될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얼핏 보기에는 별 흠집이 없는 차입니다.

불빛을 가까이 비추고 자세히 보면
문짝 여기저기에서 빛이 왜곡됩니다.

차량 주인들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차량 문에 찍혀 생긴 '문콕'입니다.

12개의 문콕 중 10개가 다른 차 조수석
문과 맞닿는 운전석 쪽에 집중돼 있습니다.

◀INT▶임인섭 / 차량수리업체
"운전자분들은 문을 열 때 조심히 열거든요.
그런데 보조석에 타신 분들은 내릴 때 쾅쾅
내리시니까..."

주차장 규격은 25년째 그대로인데,
중형 기준 승용차의 폭은
90년대보다 10센티미터가 커졌습니다.
-주차장 규격 : 2300mm
-차량 폭 : 1775mm(1992) -&\gt; 1865mm(2016)

승하차시 문을 여는데 56센티미터가
필요하지만 올바르게 칼같이 주차해도
차량과 차량 사이 공간은 좁기만 합니다.
-필요여유 폭 560mm
-실제여유 폭 435mm (131mm 부족)

그래서 피하기 어려운 문콕.

누구의 소행인지도 모르고, 수리를 하기에는
흠집이 크지 않고, 하지만 한 번 눈에 띄면
계속 신경이 쓰일 뿐입니다.

◀INT▶이은철
"볼 때마다 기분은 좋지 않고 짜증이 나는데
이걸 가지고 차를 고치기도 뭐하고 그냥
보고만,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하고
있습니다"

차문에 붙이는 충격방지용 스펀지는
내 차 보다는 다른 차량을 위한 겁니다.

동승자를 먼저 내려주고 주차하면
문콕 생길 일이 줄어듭니다.

경쟁이 심하지만 기둥 옆자리는
공간이 조금 더 넓어 문콕 위험이 덜합니다.

◀SYN▶승용차 운전자
"우선은 내릴 때 조심하는 편이고요, 최대한
기둥 쪽으로 주차를 하는 편입니다"

겉보기에 관리 안된 차의 차주는
차량을 애마가 아닌 소모품 정도로 여기기
쉬우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타고 있다'는 차량 바로 옆자리도
지나치는 게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억대의 차량을 타는 연봉 280억 원 사나이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도 차에서 내릴 때 이렇게 내립니다.

문짝을 잡고 몸을 잔뜩 구부린 채.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