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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남고속철 개통 한달됐지만 불편 극심

(앵커)
이렇게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광주 송정역 주변은
여전히 준비가 덜 돼 있습니다.

특히 역 주변의
혼잡한 교통 문제는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KTX가 승객들을 내려놓을 때마다 송정역 앞 도로는 교통지옥으로 변합니다.

승객들을 마중나온 차량들이 차선 두 개를 항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왕복 8차선, 편도 4차선 도로지만 이렇게 관광버스들이 이중, 삼중으로 주차를 하면서 KTX가 도착할 때마다 이 곳 도로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승객들을 실어야 할 시내, 시외버스는 불법주차 차량들 사이에 갇히기 일쑤입니다.

단속 차량이 있어도 속수무책입니다.

(실랑이 이펙트)노선버스 기사/
"손님들이 못 타잖아요. 손님들이..."
"손님들이 길 거리에 나와가지고 타잖아요."

(인터뷰)정정열/노선버스 기사
"노선버스가 어떻게 운행을 하겠으며 손님을 어떻게 싣겠어요. 아까 저 뒤에 손님은 차가 왔는데 몰라요. 어떤 차인지를... 시민들이나 다른 도시에서 와서 이게 뭡니까?"

택시타기는 더 불편합니다.

택시를 타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기 때문인데 날씨가 궂거나 사람들이 많은 경우 서로 먼저 타기 위한 경쟁이 횡단보도에서부터 펼쳐집니다.

광주에 처음 온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인터뷰)박동진/서울시
"(택시를 타려면) 건너편으로 와야 하고 관광차들이 있어서 (택시를 타려고 해도) 어느 쪽인지 찾을 수가 없어요"

열차에서 내려서 택시를 바로 탈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기현/광주시 교통정책과장
"(택시) 승하차를 동시에 했을 경우에는 영광통 이하까지 불법주정차로 인해서 교통혼잡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택시 승차장을 도로 건너편에 마련했습니다.)"

ktx가 하루 40번 정차하니까 송정역은 한시간에 두번 꼴로 이런 식의 몸살을 앓고 있는 셈입니다.

송정역 복합환승센터가 해결책이지만 부지 확보도 아직 안돼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호남고속철 개통 1년 혹은 2년이 되도록 송정역 앞 도로의 불편과 혼잡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