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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영산강에 녹조현상 심각

(앵커)
장마가 끝나고 날이 더워지니까
물도 더러워지고 있습니다.

영산강에 녹조가 끼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까 걱정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잡니다.

(기자)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영산강이 짙은 녹색이 됐습니다.

강가에는 죽은 물고기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계속된 마른 장마에 영산강에 녹조가 생겨났습니다.

비가 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스탠드업)
오늘 오전과 낮에 소나기까지 내렸지만
보시는 것처럼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산강 사업을 하면 강물이 더 깨끗해질 거라는 말만 믿었던 주민들은 이게 뭐냐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채수영 / 인근 주민
"이번에 녹조가 상당히 많이 생겼더라고 오늘 소나기가 조금 오고 바람이 불다보니까 녹조현상이 안 보이는데 조금 있으면 녹조현상이 파랗게 보입니다."

영산강환경청은 이에 대해
영산강 녹조는 매년 있어왔던 현상으로
승촌보나 죽산보 설치와는 상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영산강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영산강은) 농업용수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농작물 성장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게 전문가 의견이고, 이 관련해서 보고된 바도 전혀 없습니다. 국내에서.."

하지만 영산강의 녹조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엔 여름철도 아닌 봄에 죽산보와 승촌보에 녹조현상이 나타났고, 원인 모를 물고기 떼죽음 현상도 있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영산강 녹조 현상에
환경단체는 걱정이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현재 영산강은 오히려 더 수질악화가 될 수밖에 없는 보가 만들어져 정체수역이고 준설을 해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예고되면서
영산강의 녹조 현상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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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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