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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규모 복지시설 '더 어렵다'

◀앵 커▶
경기가 어렵다보니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이나 기부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데요,

정부지원이 거의 없는
소규모 민간시설의 경우에는
운영난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여섯분의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여수의 한 노인 복지원.

명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녹 취▶

민간 복지시설인 까닭에
운영비 대부분을 외부 후원과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

노인들이 24시간 거주하는 생활시설의 특성상
난방비가 한 달에 적어도 70만 원씩 들지만,
지난해 말 공동모금회에서
35만 원이 지원된 것이 전부입니다.

수혜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각종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천주교 신자들이 십시일반해 설립한
또 다른 복지시설.

주로 연고가 없는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데
1년 치료비가 많게는 천만 원 가량 듭니다.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간신히 해결하고 있지만
갈수록 힘에 부칩니다.

한때 20명이 넘었던 정기 후원자들은
점점 줄어 이제 겨우 2명만 남았습니다.

명절때 반짝했던 후원도 줄대로 줄어
이번 명절에는 사과와 귤, 배 한 박스씩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전남지역에서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개인 생활시설은 모두 220여 곳.

3천 명이 넘는 어르신들과 장애인,
아이들이 그 어느때보다
더 쓸쓸하고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