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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도시철도 2호선 '지선' 실종 논란

(앵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광주 버스 터미널은
지하철 노선에서 빠져 있습니다.

송정역도 2호선은 안 다닙니다.

광주시는 지선을 연결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이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5년에 완공될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입니다.

일자형인 1호선과 달리 둥그런 순환형으로 짜여 있습니다.

2호선엔 빠져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과 광주 송정역은 두 개의 지선 건설을 통해 2호선과 이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딪쳐 좌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박득서 본부장/광주도시철도 건설본부
"중앙 정부의 의견에 따라 지선이 2호선 계획에서 제외된 채로 확정되면서 현재까지 2호선 지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공청회도 하고, 언론보도도 있어서 당연히 추진될 줄 알았던 주민들은 지선 건설 계획이 소리소문도 없이 백지화됐다는 소식에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성복/광주 월곡2동 주민자치위원장
"황당한 이야기죠. 이게 당연히 돼야 된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광산구 인구가) 내일 모레 50만이 되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광활하고 인구가 밀집된 지역인데... 그리고 개발이 계속되고있고..."

광산구와 북구 지역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지선 건설 계획을 짜서 2호선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문태환 광주시의원/광산2
"주차난에 시달리는 하남공단의 많은 근로자들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출퇴근할 수 있고, 북구와 광산구 80만 주민들을 광주 교통의 관문인 KTX 송정역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전략적 노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적자 지하철에 지선을 잇는 게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기홍 사무처장/광주 경실련
"막대한 재정 부담만 존재할 뿐이지 실익적 부분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호선을 하고 나서의 문제로 검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푸른길공원 훼손 논란 때문에 기본설계 작업이 일시 중지돼 있는 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은 당초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었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는 당분간 2호선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2호선에서 배제된 지선 역세권에 있는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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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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