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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서구의회 조례 부결

(앵커)
광주 서구의회가
오늘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광주 신세계가 특급호텔과 함께 추진 중인
복합 쇼핑몰 사업에
제동을 걸 수도 있는 조례가
상정됐기 때문인데요.
조례는 부결됐습니다.

신세계는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꼼수 논란이 불거졌고,
중소상인들의 항의도 빗발쳤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서구 대규모점포 등록 등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됐습니다.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6, 반대 6, 기권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례가 통과되기 위해서는 13명 서구의원 중 7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과반을 넘기지 못한 것입니다.

조례가 부결되자 찬성측 의원들은 반대측 의원들의 꼼수로 부결됐다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녹취)김옥수 광주 서구의원/(조례 대표발의)
"이게 의원이 할 짓입니까. 나가겠습니다. 이 따위로 하는 게 어디 있어요."

조례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특급호텔사업을 추진중인 광주 신세계는 일단 한숨을 돌린 표정입니다.

하지만 조례 통과를 강력하게 바랐던 중소상인들은 서구의원들이 주민과 상인들을 배신했다며 거센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김동규/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지역민들의 일꾼이 되겠다고 지역의 상머슴이 되겠다고 하면서 지역민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오늘 의회의 안건처리를 보면 너무나 한심하고..."

문제의 조례가 상위법인 유통산업발전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 산업통상부는 상위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광주시는 이례적으로 어젯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면서, 행정기관으로서 지켜야 할 형평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