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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5년째 합동세배

(앵커)
요즘에는 도심은 물론 농촌 마을에서도
이웃간의 정이나 유대감이 예전같지가 않죠

새해가 되면 마을 어른신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풍속도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담양의 한 마을에서는
55년째 합동 세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새해 첫 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잠시 후 마을 회관 안

가장 먼저 마을의 가장 큰 어르신이
세배를 받고, 뒤를 이어 70대,60대 순으로
절을 받습니다.

(덕담)
"새해를 맞이해서 소원 성취들 하기 바라네"

50대,40대 계속 내려가 10대, 꼬맹이들까지
순서대로 세배를 마치고 나면
음식상을 마주하고서 정겹게 음식을 나눕니다.

(건배) "위하여! 위하여!"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는 음식차리는 비용을
아끼기위해 정부 시책으로도 권장되던
합동 세배,

이제는 전남에서도 100개 마을 정도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도 한때는 5백명 넘게 참여해
회관이 아닌 광장에서 세배를 해야했지만,
이제는 전통을 이어가는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합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일부러 교육시키지 않더라도 자녀 교육에 있어서 효 사상을 자연스럽게 체험시키면서
◀인터뷰▶ 이장
노인분들이 떠나시고 나면 외지인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많습니다.그분들도 우리 마을의 오랜 전통을 같이하며 살수 있도록 이렇게 해보고자 합니다."

수 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풍양속이기도 한
합동세배

시대의 흐름과 함께 모습을 조금씩
바뀌어가며, 어른 공경의 마음과
마을 구성원간 화합을 다져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