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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가없이 산림훼손..저수지 공사

(앵커)
숲을 보호하기 위해
무분별한 산림훼손은 엄격히 금지되고있습니다.

그런데 농어촌공사가
저수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허가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산림을 파헤쳐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푸른 숲이 울창한 백아산 자락에
제법 큼지막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공사 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산자락을 파헤쳐 볼썽사나운 길이 생겼습니다.

산림을 훼손한 뒤
한 달 가까이 토사 채취 작업이 진행되면서
농구장 크기보다 큰 연못이 만들어졌습니다.

(스탠드업)
"토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아름드리 소나무
수십 그루가 이렇게 마구잡이로잘려나갔습니다"

훼손된 임야는 한 종친회의 땅으로 돼 있지만
개발행위 전에 받았어야할
소유주 동의절차도 허술하게 진행됐습니다.

(현장 녹취)-'종친회에도 알려야하는 데 난감'

산에서 무분별하게 파낸 흙은
근처에서 진행중인 저수지건설에 사용됐습니다.

토사 채취에 필요한 허가절차도 무시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하고
군청과 도청, 농림축산식품부의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다보면
정해진 기일안에
공사를 마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ㅂ니다.

(현장 녹취)-'다 거쳐서 하려면 8개월 걸린다'

홍수나 가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농업용 저수지 건설 사업,

마을 주민들은
아무리 나랏일을 하더라도
이해 당사자의 의견과 법 규정조차 무시한
막무가내식 공사는
이젠 없어져야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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