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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광주 광산구 중학교 재배정 논란

(앵커)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무더기로
이웃 학교로 옮겨가게 됐습니다.

학부모들의 끈질긴 요구 때문인데
옮겨갈 학교는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건 지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수완지구에 있는 성덕중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35명입니다.

광주지역 중학교 평균보다 10명 가까이 많습니다.

교실에는 학생들이 돌아다닐 공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과밀입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 1학년 학생이
또 늘어나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장덕중으로 배정받은 학생 중 47명의 학생이
성덕중학교로 다시 배정 받게 됐습니다.

안 그래도 비좁은 학교는
더 복잡하게 됐고,
열악해질 교육 환경에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녹취)성덕중 재학생(음성변조)
"안 좋다고 생각해요. 사람수가 많아지면 급식도 더 늦게 먹고 그러니까 그리고 아무래도 운동장도 좁은데 운동장도 그러면 더 편하게 못 쓰니까..."

발단은 지난달 초 장덕중에 배정된
일부 학생의 학부모들이
통학 거리가 멀다며
재배정을 요구하면서부터입니다.

(녹취)재배정 요구 장덕중 학부모(음성변조)
"(통학길에) 신호등이 6,7개가 있단 말이에요. 학교 가는 그 사이에..얘들은 걸음걸이도 늦을 뿐더러 30분 이상이 더 걸려요. 만약에 버스를 탔다 해도 버스가 한대만 있는데.."

출신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통학 거리가 걸어서 20분이 넘는 중학교가
광주에서는 전체의 절반이 넘지만
한달째 계속된 학부모들의 재배정 요구에
교육청도 두 손을 들었습니다.

실상은 통학 거리 문제가 아니라
학교 주변의
주거 환경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음성변조)
"겉으로 봐서는 통학거리지..그런데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얘들이 애초부터 가정환경이 좋고 성적도 좋으니까.."

교육청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지만
학교 과밀에 대한 성덕중 학부모의 반발은 물론
여기저기서 재배정 요구가
빗발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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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